유치원 교사 원생 학대 의혹…"전혀 몰랐다, 교사 해고"(종합)

지난 5일 전북 완주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 A씨가 원생을 발로 밀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영상 캡처)
전북 완주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원생들을 상습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학부모들의 신고를 접수받고 내사에 착수했고, 유치원은 해당 교사를 해고했다.

완주경찰서는 군내 한 유치원 교사 A(25·여)씨가 원생들을 상습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내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출동해 원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또, 원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CCTV 영상에는 A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원생의 머리를 때리거나 밀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유치원 CCTV 영상 저장 기간은 일주일 남짓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A씨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맡아 교육한 만 5세반을 원생들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주먹으로 원생의 머리를 폭행하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영상 캡처)
학부모들은 그러나 A씨의 폭행이 수개월 전부터 계속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해당 반을 맡은 건 지난해 초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B(35)씨는 "아이가 만5세 반으로 옮긴 지난 5월쯤부터 동생을 마구 때리고, 소파 밑처럼 어두운 곳에 숨는 증상을 보이는 등 공격성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아이가 몸에 긁힌 자국이나 멍이 생겨서 전화를 하면 A씨는 '몰랐다. 죄송하다'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당시 상황을 묻는 영상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원생으로 추정되는 한 아동은 영상 속에서 '선생님(A씨) 컴퓨터가 있는 곳이나 교실 사물함, 화장실에서 맞았다'며 '한 친구는 교실 밖 복도로 끌려가서 혼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C(33)씨는 "2년 가까이 아이를 믿고 맡겼는데 그만큼 실망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유치원 관계자는 "CCTV 영상을 직접 보기 전까지 (폭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사태를 파악한 후 A씨를 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생들의 심리 안정이 최우선인 만큼 전문가들을 불러 아이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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