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검찰 소환 임박…檢-宋 샅바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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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도지사 검찰 소환 임박…檢-宋 샅바싸움 '팽팽'

'업적 소개문자메시지 보낸 혐의' 송지사, 검사장 출신 변호사 선임 대응
검찰 비공개 소환 결정, 시민단체 등 일각 '비공개 이유 없어' 지적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송하진 전북지사가 도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김민성 기자)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송하진 전북지사가 도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김민성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하진(66) 전북도지사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송 지사는 특수통 검사장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6·13 지방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12월 13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주지검은 조만간 송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송 지사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김춘진(65) 예비후보에 의해 고발됐다.

검찰에 따르면 송 지사는 올해 설 전날인 지난 2월 15일 도민들에게 자신의 업적을 소개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또, 경선 이후 민주당원들에게 선거 여론 조사 결과를 문자로 보낸 혐의다.

송 지사는 또, 동향 출신이자 전주고·고려대 후배인 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문자를 발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도 4급 서기관과 5급 사무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송 지사 측근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송 지사는 '특수통' 검사장 출신인 강찬우(55·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강 변호사는 서울지검 특수2부 부부장, 대검찰청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특임검사로 '그랜저 검사 의혹'을 수사해 해당 검사를 구속기소 했다. 2014년에는 인천지검장 직무대리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2015년 수원지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사복을 벗었다.

검찰. (사진=자료사진)

검찰. (사진=자료사진)
당초 검찰 안팎에서는 송 지사의 공개 소환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이는 끝내 백지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 변호사는 공개 소환 가능성을 묻는 기자에게 "서울에서도 그렇고 검찰이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경향)은 있지 않느냐"며 "의뢰인과 관련된 내용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전주지검 김관정 차장검사는 "공개 소환은 그쪽(송 지사 측)에서 거부했다"며 소환 일정에 대해서도 "(송 지사 측이) 비밀에 부쳐달라고 해서 말 못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송 지사가 도민의 뜻으로 선출된 도의 수장인 만큼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이창엽 사무처장은 "이번 사건이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도백(道伯)인 송 지사에게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공개 수사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 지사와 마찬가지로 수사당국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은 이용섭 광주시장 수사 과정과 결과를 두고서도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광주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수사당국이)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이용섭 광주시장을 단 한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이 시장 사건을 '혐의없음' 처분하며 사건을 종결처리했다"며 "꼬리자르기·봐주기식 수사"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동의 없이 개인정보가 든 민주당 당원명부를 취득해 당원들에게 새해 인사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윤웅걸 전주지검장은 "직접수사는 객관성을 상실하기 쉽고 자기편견에 빠져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며 "(공개 소환이 없이도) 사건 처리는 똑바로 하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면 유종근, 강현욱, 김완주 등 역대 민선 전북지사 중 첫 사례가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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