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논란 끝 종합경기장 개발, 명쾌한 의혹해명부터

14년 논란 끝 종합경기장 개발, 명쾌한 의혹해명부터

'또 하나의 쇼핑몰', 전라북도 180도 입장 변화도 갸웃

전주종합경기장 전경. (사진=자료사진)

 

전북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의 숲과 백화점, 전시컨벤션센터·호텔 등이 들어선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큰 틀에서 공감하고 협조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14년을 돌고돌아 개발쪽으로 가닥이 잡힌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 70%는 숲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4만여㎡가량에는 롯데백화점과 국제회의장, 전시컨벤션센터,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종합경기장 소유주인 전주시는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는 판매시설 부지만 롯데쇼핑에 50년 이상 장기임대해주고 롯데쇼핑은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전주시에 기부채납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존 서신동에 자리한 롯데백화점에 대한 처리방향.

김승수 전주시장은 기존 롯데백화점을 쇼핑몰 등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행정력으로 강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를 막지 못할 경우 결국 롯데에게 또 하나의 쇼핑몰을 안겨준 셈이돼 그에 따른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라북도 입장이 180도 돌아선 것도 의혹의 또다른 한 축이다.

지난 2016년, 전주시가 자체예산 760억 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이전을 추진했지만 전라북도 반대로 행정자치부 투자 심사에서 재검토 처분을 받았다.

사업 방식이 민자 유치에서 전주시 자체 재정 투입으로 바뀌자, 전라북도가 재원 마련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반대한 것이다.

그러던 전라북도가 무슨 이유에선지 종합경기장 이전을 재정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안에 대해 협조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완전히 뒤집었다.

14년이라는 수업료를 내고 어렵사리 답안을 작성한 종합경기장 개발의 시작점은 이런 의혹들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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