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괴롭힌 후배 뺨 때리고 무릎 꿇린 무서운 10대

여친 괴롭힌 후배 뺨 때리고 무릎 꿇린 무서운 10대

중학교 3학년 남학생 1년 후배 폭행
피해 학생 친구에겐 영상 촬영 지시
해당 학생 SNS 공유로 학부모 반발
경찰 수사 착수, 교육청 공동자치위

8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공원에서 후배 때린 중학생. (사진=독자제공)

 

"피나? 형 여친한테 왜 그러는데?"

중학생 3학년이 2학년 후배의 뺨을 때리며 욕을 내뱉었다. 폭행당한 학생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지만 구타는 계속됐다.

외려 "진짜 죄송하냐"는 분풀이만 돌아왔다.

가해자는 당시 피해자와 함께 나온 학생에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지시했다.

영상 속 폭행은 1분 30초가 지나서야 일단락됐지만, 이날 오후 피해 학생 4명이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 추가로 담겼다.

영상은 페이스북에 공유됐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의 한 중학교 여학생 A양은 또다른 중학교에 다니는 남자친구 B군에게 "후배들이 예의가 없다. 손 봐 달라"고 말한 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B군은 친구와 함께 지난 8일 새벽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공원으로 A양이 지목한 남학생을 불러내 폭행했다.

또 같은 날 오후 전주시립도서관 주변으로 남학생 4명을 때리고 무릎을 꿇려 용서를 구하게 한 정황도 있다고 전북교육청은 설명했다.

한 학생은 폭행으로 고막까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실을 알게 된 가해 학부모가 학교에 문의하면서 사건이 전북교육청까지 보고됐다.

전북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에게 심리상담과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 공동자치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피해 학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전주 완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B군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 4명과 학부모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번 주 중으로 가해 학생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사안들이 발생할 때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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