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비소·페놀 검출' 보은매립장 안정화 방안 두고 '고심'

완주군, '비소·페놀 검출' 보은매립장 안정화 방안 두고 '고심'

당초 '매립장 전체 차수막 설치' 방안 가닥
추가오염 가능성·안전성 지적에 '최적안 재검토'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김세훈 박사가 지난 7월 11일 오전 전북 완주군청 기자실에서 보은매립장 오염수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성 기자/자료사진)

 

전북 완주군이 비봉 보은매립장 안정화 방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완주군에 따르면 군은 보은매립장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부터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완주군은 빗물로 인한 추가 오염을 막기 위해 방수가 가능한 PVC 소재 차수막으로 매립장 상단 33만㎡ 면적 전체를 덮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으로 빗물 침투를 원천 봉쇄할 수 없고 현실성 역시 떨어진다는 학계 등 군 안팎의 지적이 잇따랐다.

매립장 내부에서 배출되는 가스 등을 고려할 때 안전성 또한 보장할 수 없다는 경고도 있었다.

이에 완주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타당성조사와 설계용역을 벌여 보은매립장 안정화 사업의 방향을 결론짓는 방향으로 대응 전략을 수정했다.

현재 보은매립장은 계곡수와 오염수 분리공사와 매립장 상부 균열 메움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또 매립장 상단 110여곳에는 PVC 소재 차수막이 군데군데 임시 설치됐다.

완주군은 향후 도비와 군비 등 총 50억원 가량을 투입해 생태습지와 침출수 전처리 시설, 차수벽, 가스포집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 보은매립장은 주변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는 이른바 '예외적 매립시설'로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주변 환경 오염 의혹이 제기된 후 비소·페놀 등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되면서 지역사회의 파장을 일으켰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주민 신뢰를 토대로 환경과 토목 전문가, 주민대표, 군의원 등이 참여하는 '사후관리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보은매립장 안정화 대책의 최적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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