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두 아들 남기고 떠난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아내와 두 아들 남기고 떠난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복구 나서다 참변
소방청 "위험직무순직와 국가유공자 지정"

전북 부안군 부안스포츠센터에서 거행된 故 권태원 소방경의 영결식 (사진 = 소방본부제공)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다 지붕이 붕괴하면서 추락해 숨진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 권태원 소방경(55)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부안스포츠파크에서 엄수됐다.

권 소방경 아내와 두 아들을 비롯해 정문호 소방청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소방서 직원 등 1천여명이 영결식에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1계급 특진 추서, 추도사,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전주 승화원으로 가는 운구차를 바라본 동료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권 소방경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故 권태원 소방관의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들 (사진 = 소방본부 제공)

 

소방청은 27년간 소방공무원으로 묵묵히 헌신한 권 소방경에 대해 위험직무순직 신청과 국가유공자 지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잎서 권 소방경은 지난 8일 오전 9시 전북 부안군 행안면의 한 창고 지붕 위 쓰러진 나무를 치우다 지붕이 깨지면서 추락했다. 인공호흡기를 달고 생사를 오가며 힘들게 버텼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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