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우여곡절 끝 본 괘도

새만금 국제공항 우여곡절 끝 본 괘도

김제공항 부지->새만금 부지->김제공항 부지->새만금 부지
내년 기본계획 수립 40억 원 정부 예산 반영
사업비 7,912억 원 투입 … 2028년 완공 예정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사진=전라북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2020년 국가예산에 반영되면서 사업 착수 23년 만에 하늘길을 여는 첫 관문에 진입했다.

전북권 국제공항사업은 1996년 김제공항 사업타당성 착수를 기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제공항 부지매입까지 마무리하면서 순항하던 전북권 국제공항은 2003년 감사원 감사에서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검토 권고가 나오면서 발목이 잡혔다.

2005년 김제공항 부지 매입까지 완료됐으나 1년 뒤 2006년 김제공항 건설사업소가 폐지되고 사업이 중단됐다.

김완주 전 지사는 2008년 군산공항(미군기지)에 국제선 취항 및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건의하면서 전북권 공항 건설의 불씨를 살렸다.

정부도 2008년 군산공항 국제선 도입안을 광역경제권 30대 프로젝트(예타면제)로 선정하고 2010년 미군측과 군산공항 국제선 도입에 필요한 SOFA(주둔군지위협정) 개정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군측과 협의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군사기지에 국제선 민항기가 드나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는 군산미군기지를 활용한 국제선 취항이 장기간 공전하자 결국 김제공항 건설로 유턴을 결정했다.

김완주 전 지사는 2014년 6월 11일 전북도의회에 출석해 전북권 공항 추진 경위를 설명하고 김제공항이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점화한 김제공항 건설도 여건이 녹록치 않았다.

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김제 일부 민원을 해결해야 하고 활주로도 여건에 맞게 확대해야 하는 데 이에 따른 부지 추가 확보 등 난제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선 6기 들어 송하진 지사는 2023 새만금잼버리 대회 개최를 기회삼아 다시 새만금 지역을 후보지로 국제공항 건설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7전 8기의 우여곡절을 겪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이 2020년 예산에 40억 원(기본계획수립)이 반영됐다.

1996년 사업 타당성 조사 착수 이후 23년 만이다.

새만금국제공항은 미군기지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3km떨어진 새만금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활주로 1본(2,500m), 계류장(4대), 제빙장(1대),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주차장(276대) 등이 들어서며 사업 기간은 2028년까지 그리고 사업비는 7912억 원이다.

새만금 공항건설은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용역이 지난 8월 완료됐으며 후속작업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검토 용역이 진행중이다.

새만금은 국제공항 건설로 동북아 물류 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인접 국가와의 접근성 향상으로 글로벌 비지니스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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