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돼지열병' 방역 비상…가축 위기경보 '심각' 격상

전라북도, '돼지열병' 방역 비상…가축 위기경보 '심각' 격상

17일 오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을 발표하는 전라북도 최재용 농축수산식품국장. (사진=자료사진)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의 영향으로 전라북도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청은 17일 오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돼지 농가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라북도는 먼저 도내 돼지농가 전체에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생 사실과 오는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로 예정된 돼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파했다.

이와 함께 도내 가축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방역 상황을 총괄한다.

또 현재 익산, 김제, 고창, 순창, 진안, 부안 등 6곳에서 운영 중인 거점 세척·소독시설을 시·군 마다 1~2개소씩 점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도내 돼지농가는 모두 802호로 이곳에서 돼지 132만 두(전국 11.9%, 4위)를 기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 전까지 도내 37개 농가가 돼지에게 잔반을 급여하고 있었으며, 현재는 도내에서 단 한 농가만 잔반을 삶아 급여하고 있다.

도내 돼지농가들의 최북쪽 거래처는 충남지역 농가로 파주 등 경기도 지역 돼지농가와의 직접 교류는 없다.

따라서 농가 간 전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라북도의 설명이다.

다만 야생 멧돼지로 인한 전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농가 주변에 생석회를 도포하고 포획틀을 설치하는 등 농가들의 추가 조치가 요구된다.

전라북도 최재용 농축수산식품국장은 "현 상황에서 도내 돼지농가들이 지나친 공포심에 빠질 이유는 없다"며 "개별 농가는 보다 꼼꼼하게 농장을 소독하고, 행정은 행정대로 역할을 하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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