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의 기쁨도 한세월, 피로 물든 형과 아우

로또 당첨의 기쁨도 한세월, 피로 물든 형과 아우

8억 당첨금 형제에게 나눠준 피의자
당첨 뒤 차린 식당 장사 안돼, 동생 집 담보로 대출
대출이자 갚으라는 동생의 독촉에 범행

(자료사진)

 

로또 1등 당첨의 기쁨도 한세월, 돈이 떨어진 형이 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촌극이 벌어졌다.(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9. 10. 11 채무 갈등으로 동생 살해한 50대 검거)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동생을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A(58)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시장에서 동생 B(50)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10여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된 그가 동생을 죽인 건 '돈' 때문이었다.

A씨는 세금을 떼고 받은 당첨금 8억여 원 중 누나와 남동생에게 각각 1억여 원을 나눠줬었다.

남은 당첨금으로 식당을 차린 A씨는 가족에게 보여준 선심과 달리 쫄딱 망할 처지에 놓였고, 결국 동생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4천 6백만 원을 빌려야 했다.

대출이자 20여만 원도 내지 못하면서 동생과도 다툼이 잦았다.

사건 당일에도 동생과 금전 관계로 전화로 다투던 A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동생의 가게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고 전화로 다투다가 동생의 서운한 말에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며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3일 오후 4시 전주지법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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