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문화콘텐츠 지원사업 부실 논란…선정과정 의혹 제기

전라북도 문화콘텐츠 지원사업 부실 논란…선정과정 의혹 제기

지원사업 결과물 사장 또는 작동 불량 방치에도 보조금 지급
전북도의회 조동용 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선정 과정 의혹 제기
관리 책임론 전라북도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개선방안 모색할 것

군산 은파유원지 수중미디어 콘텐츠 사업(사진=조동용 전북도의원)

 

전라북도의 문화콘텐츠 지원사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원과정의 의혹도 제기됐다.

국비와 도비 각각 4천만 원을 포함해 모두 1억 원이 투입된 전라북도립미술관 전통예술혼합 현실 테라피 구축사업. M업체가 수행기관인 이 사업은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벽체 등 공간에 투사해 효과를 내는 기법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전북도립미술관의 보완 요구가 있었지만 M업체는 도립미술관 측에서 시연장소나 시연장소 제공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는 등 의견이 맞섰다.

결국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시연조차 이뤄지지 못했지만 지난 3월 사업이 종료되고 사업비도 업체에 지급됐다.

국비(2억 7800만 원)와 시비(1억 5천만 원)를 포함해 4억 3400만 원이 투입된 군산은파호수 수중미디어 콘텐츠 개발 사업, 수중에 스크린 형태의 시설물을 설치해 영상을 보여주는 색다른 기술이 적용된 사업으로 E업체와 K업체가 수행했다.

설치시설에 대한 현장 평가가 있어야 했지만 수위 상승으로 시현이 어렵다는 이유로 대체 평가로 대신하고 사업도 종료했다.

문제는 시설 장비가 작동하지 않아 시설이 현재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설치 시설물이 무용지물 상태에 놓이자 군산시가 보조금 환수 요구에 이어 불응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동용 전북도의원(사진=전북도의회)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동용 의원은 사업 관리책임이 있는 전라북도 콘텐츠 문화산업 진흥원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동용 전북도의원은 특히 논란에 휩싸인 M업체의 경우 문제가 발생한 뒤에도 잇따라 4건, 2억 4천만 원의 가량의 추가 사업을 맡아 수행한 것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지원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원장 최용석)은 지원은 콘텐츠 제작까지이고 이후 설치 여부는 관리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화컨텐츠사업의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산업컨텐츠사업이 정작 현장에는 적용되지 못하는 등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비와 지방비 등 혈세만 지원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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