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지역 상권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사진=도상진 기자)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세상인의 부담을 줄여주는 임대료 인하를 주요내용으로 한 상생선언이 전주에서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지역 상가 건물주들은 14일 전주시청에서 상가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는 것을 주요 내용을 한 '상생협력선언식'을 가졌다.
지난 12일 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이 3개월 이상 임대료 10% 이상 인하를 결정하는 상생 선언에 이은 것이다.
이번 임대료 인하에는 64명의 건물주, 121개 점포가 해당되며 모래내시장과 전북대학교 대학로 풍남문 상점가, 중화산동, 금암동, 우아동, 여의동 등의 상권이 포함된다.
건물주들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축소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는 영세자영업자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해 임대료 10% 이상을 인하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건물주들은 상가 규모와 부동산 가격 등의 상황을 고려해 5%~20% 정도 임대료를 인하하는 결정을 내렸다.
건물주들은 또 더 많은 건물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고 영세자영업자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상생선언에 참여한 건물주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세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다"며 "지속적인 상생을 통해 어려운 경제를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임대료 인하라는 공생 실험의 나비효과를 통해 어려울 때 더 따뜻하고 더 감동적인 전주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