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다녀온 '코로나 19' 확진자…가족 4명 '의심 증상' 격리

대구여행 다녀온 '코로나 19' 확진자…가족 4명 '의심 증상' 격리

  • 2020-02-20 20:10

보험설계사 외근직 근무,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
김제 봉남면 거주마을 전체 방역, 자택 소독 예정
여행 9일후 발열 증상, 역학 조사 거쳐 동선 파악

전라북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이 전북지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열고 있다. (사진= 도상진 기사)

 

전북지역에서 두 번째 신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20대 남성 확진자는 중국이 아닌, 대구로 여행을 다녀온 뒤 의심 증상을 보였고 보름 동안 직장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지역 사회 전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신규 확진자와 함께 의심 증상을 보인 가족 4명을 격리 조치한 한편, 추가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20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근 전북 김제에서 대구로 여행을 다녀온 A(28)씨가 코로나 19 확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A씨와 함께 생활하다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가족 4명 등 총 5명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전북대학교에 격리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북 김제에서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다녀온 A씨는 전북 김제시 봉남면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을 해왔으며 지난 18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 20일 전주시보건소 덕진진료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결과 이날 오후 5시 40분 코로나 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라북도는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의심 증상을 보인 A씨 가족 4명에 대해서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전북대병원)에 격리 조치했다. 가족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21일 새벽쯤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는 A씨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보험회사에서 보험설계사로 외근직 근무를 해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지역 전파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A씨가 근무한 건물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A씨 자택에 대한 소독을 완료했다.

오는 21일 김제 봉남면의 거주 마을 전체에 방역할 예정이다. A씨의 여행 일정은 이단 신천지와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는 대구 여행 9일 만에 코로나 19 증상이 나타났다는 A씨 진술에 신뢰가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역학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코로나 19 최장 잠복기는 14일이지만, 3~5일 지나면 증상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A씨 진술의 신뢰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며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A씨 동선에 대한 최대한 많은 부분을 확인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 함께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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