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업무 충실 의무 위반 LX 최창학 사장 전격 해임

갑질, 업무 충실 의무 위반 LX 최창학 사장 전격 해임

새벽운동과 개인용무에 직원, 관용차량 동원
교육센터 후보지 마무리 전 경북과 업무협약
국토부 감사결과 해임 건의, 청와대 수용 통보

해임된 LX 최창학 사장(자료사진)

 

새벽운동에 수행비서와 운전원을 동반하는가 하면, 절차를 무시하고 특정지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논란을 빚은 LX(한국국토정보공사) 최창학 사장이 전격 해임됐다.

3일 국토교통부와 인사혁신처, LX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혁신처장 명의로 최 사장에 대한 해임처분을 통보했다.

국토부는 산하기관인 LX 최창학 사장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청렴과 업무충실의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청와대에 최 사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다.

지난 2018년 7월 취임한 최 사장은 새벽운동에 수행비서와 운전원을 동반하는가 하면, 개인 용무에 관용차량과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LX의 '드론 교육센터'를 추진하면서 후보지 검토가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두고 전북지역에서는 "LX본사가 위치한 전북지역을 제쳐두고 최 사장의 고향인 경상북도에 유치하려는 것 아니냐"는 거센 비난여론이 일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LX 노동조합마저 갑질논란과 보복인사 등을 문제삼아 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기름을 들이 부었다.

이와 관련해 감사에 착수한 국토부는 최 사장이 새벽운동에 직원을 동반한 점, 개인 용무에 관용차량과 직원을 동원한 것은 부패방지법상 청렴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드론 교육센터와 관련한 경상북도와 업무협약 체결은 공공기관 운영법상 업무 충실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봤다.

이같은 감사결과를 토대로 국토부는 청와대에 최 사장의 해임을 건의했으며 청와대도 이를 수용하고 인사혁신처를 통해 해임을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7월 취임한 최창학 사장은 임기를 1년3개월 가량 남겨놓고 물러나게 됐으며, 최 사장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임, 직원들에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내용으로 유감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인사혁신처와 LX는 조만간 국토부와 여가부, 전직 LX 임원 등 모두 11명(비상임이사 6명과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 위원회'를 통해 후임 LX 사장 인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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