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회 "즉각 새만금 해수유통", 이원택 "정부 정책 존중"

김종회 "즉각 새만금 해수유통", 이원택 "정부 정책 존중"

LG헬로비전 전북방송·김제시민의신문·부안독립신문·전북CBS 토론회서 설전
"20년간 4조 4천억 원 투입, 5·6급수 머물러"
"정부, 수질평가 후 내년 상반기 정책 결정"

무소속 김종회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오른쪽)가 3일 LG헬로비전·전북CBS·김제시민의신문·부안독립심문 주최 '선택2020 맞장토론 강대강'에 참석했다. (사진=송승민 기자)

 

전북 김제·부안 지역구 무소속 김종회 후보의 "즉각 해수 유통해야 한다"는 주장과 "수질평가 후 결정하겠다"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주장이 충돌했다.

4.15총선 김제·부안 의원직을 놓고 이원택 후보와 김종회 후보가 3일 LG헬로비전 전북방송과 전북CBS·김제시민의신문·부안독립신문 주최 '선택2020 맞장토론 강대강'에서 해수유통에 대한 견해차를 보였다.

김종회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해수유통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김제 72.7% 부안 78.5%로 나왔다"며 "즉각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후보는 "해수유통에 찬성하지만 정부 절차가 있다"면서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난 이후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을 지켜볼 것임을 밝혔다.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 동안 여러 차례 '즉각'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해수유통 시점에 대해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계속되는 질문에도 "정부가 수질평가를 하고 난 이후에 결정할 일"이라며 "2020년에 평가하고 그 결과에 기초해 3단계 사업으로 갈지 해수유통으로 갈지 결정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20년 동안 4조 4천억 원을 투입해 수질 개선을 했으나 5·6급수에 머물고 있다"며 "20년(의 시간)과 예산을 낭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것이 의원의 일"이라며 "정부 정책을 따라가는 건 의원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이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정부 정책을 따라간다는 것은 잘못됐다"며 "오는 9월 수질 평가에 대한 용역과 전문가 검증을 거치는 정부의 프로세스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해수유통 방식에 대해 "새만금의 모든 배수갑문을 열어야 한다"면서도 "방조제를 헐지 않고 시화호나 네덜란드 사례를 참고해 수질 개선을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새만금호 내 13개 지점의 수질 평균은 C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9.7mg/l로 5등급을 기록했다.

전북지역 환경단체는 "새만금호 수질 개선은 담수화로는 불가능하며 해수유통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라북도는 "새만금 내부개발이 목표의 38%만 진행됐다"며 "'수질 개선 대책'은 진행되지도 못한 상황에서 해수유통 여부를 결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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