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대 실종女, 전주 강도살인 피의자 차량 탄 정황

부산 20대 실종女, 전주 강도살인 피의자 차량 탄 정황

부산경찰, 낯선 차 탑승 공조 요청
검은색 혼다, 목 조르는 모습 포착
초면 관계…랜덤채팅앱 통해 만나
警"피의자와 실종자 동선 추적중"

실종된 여성의 시신이 지난달 23일 오후 전북 임실군 관촌면과 진안군 성수면 경계의 한 하천 인근에서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추가 실종된 부산 20대 여성이 '전주 30대 여성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A씨(31·구속)의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A씨가 한적한 장소에서 실종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목을 조르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15일부터 B씨(29)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B씨 가족으로부터 같은 달 29일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부산경찰은 B씨가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인근에서 낯선 차량에 탑승한 정황을 확보하고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자정 무렵 B씨가 전주시 서서학동 인근에서 '검은색 혼다' 차량에 탑승한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전주 30대 여성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A씨의 차량도 '검은색 혼다' 차량인 점을 미뤄 B씨가 A씨의 차량에 탄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검은색 혼다'의 차량번호는 확인되지 않다 보니 A씨 차량에서 B씨 DNA를 찾고 있다.

경찰은 또 18일 자정과 이튿날인 19일 새벽 사이 서서학동 인근 한적한 장소에서 A씨가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목을 조르는 듯한 차 안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경찰은 초면인 A씨와 B씨가 랜덤채팅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찰이 야산에서 실종 여성을 찾고 있다. (사진= 자료사진)

 

앞서 A씨는 전주에 사는 여성 C씨(34)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여동생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C씨 오빠의 실종 신고를 받은 뒤 A씨가 강력범죄에 연루됐을 것으로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고, 19일 C씨 지인의 남편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40분쯤 전주시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C씨를 차량에 태우고 자정을 넘어 전주의 한 마을로 이동해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지점인 교량 아래에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300만원 상당의 C씨 금팔찌를 자신의 아내에게 전달하고 C씨의 계좌에서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점 등을 미뤄 '돈'을 노린 계획범죄로 보고 '강도 살인죄'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살인'과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강도'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실종자인 B씨와 구속기소 된 A씨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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