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립전북과학관 유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북도 제공)
전라북도가 총사업비 400억원 규모의 국립과학관 유치에 뛰어든다.
전라북도는 22일 도청에서 군산시와 군산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등 10개 기관과 '국립전북과학관 유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라북도와 참여기관들은 국립과학관 유치를 위해 협력하고, 향후 국립전북과학관에 전시할 연구개발 성과물 등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전라북도는 그동안 전문가 태스크포스(TF) 운영과 용역 등을 통해 국립과학관 유치에 공을 들였다.
앞서 전라북도는 국립과학관 유치에 관심을 보인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김제시, 남원시, 임실군 등에 대한 입지 적정성 평가를 벌여 군산시를 최종 낙점했다.
국립과학관은 국비 245억원을 포함한 400억 규모이다. 군산시는 국립과학관 조성 부지로 금암동 근대문화 역사지구 인근 1만7천712㎡, 연면적 약 5천176㎡를 확보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모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총 5개의 전문 과학관을 증설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는 1개소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지역 특화 분야인 농생명·바이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와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체험형 전문과학관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공모자격에 이미 대규모 과학관이 설치됐거나 설립 중인 시·도는 이번 계획에서 제외돼 전라북도의 유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국립과학관은 다른 지역 관람객 방문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함께 열악한 전북 과학교육의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기준 전국과학관 운영현황 실태조사 분석에 따르면 국내 과학관의 평균 면적은 6천102㎡, 전북 소재 과학관 평균면적 2천847㎡로 청소년 등 도민들의 과학문화 체험욕구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와 전북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도내 14개 시·군, 1천74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국립전북과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도민들 역시 국립전북과학관의 필요성에 강하게 공감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전북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관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는 다음달 5일까지 유치 신청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선정위원회에서 유치·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지역을 대상으로 적격성 검토, 발표평가,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대상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