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단체 "전주시, 박원순처럼 도시공원 매입해야"

전북환경단체 "전주시, 박원순처럼 도시공원 매입해야"

전주시청, 도시공원 일몰제 D-1 기자회견
"20년 방치 도시공원 5년 내 매입" 목소리

'2020도시공원일몰제대응 전북행동'은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하루를 앞둔 30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남승현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해제될 상황인 전주시 도시공원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민관 협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북지역 환경단체에서 나왔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북생명의숲 등으로 구성된 '2020도시공원일몰제대응 전북행동'은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하루를 앞둔 30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핵심은 '도시공원일몰제대응 민관협의회'와 함께 도시공원 15개소의 '도시공원 관리방안' 계획을 수립하고 미집행 도시공원을 대상으로 실시계획인가 후 개발 가능한 지역에 대해 2025년까지 1450억원을 투입해 5년에 걸쳐 우선 매입하는 것이다.

단체는 "20년 동안 방치된 도시공원을 지자체 재정으로 토지를 매입해 실시계획인가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5년 안에 예산이 집행되지 않으면 또다시 도시공원은 실효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가련산공원의 아파트 개발을 막아야 한다"며 "국토부에 의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촉진지구'로 지정되며 민간공원특례제도에 의한 아파트 개발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7월 1일 전에 국공유지 해제를 발표한 것은 그간 도시공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지자체와 시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도시공원 국공유지 해제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찾은 김택천 전북생명의숲 상임대표는 "7월 1일부터 50년의 환경운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녹색정책 나무 심기가 아무 의미가 없다. 전주시에 녹지 총량제 도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비교하며 도시공원의 신속한 매입을 촉구하는 주장도 나왔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유영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 소재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전체를 과감한 재정 투자와 함께 도시계획 관리 방안을 총동원해 한 뼘도 포기하지 않고 지켜냈다'고 밝혔다"며 "전주시는 도시공원 15고을 전부 매입한다는 방안을 내놓고서도 어찌 된 일인지 미적미적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전북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