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제마을 등 미군 공여 반대 뜻 모아진 600년 팽나무

하제마을 등 미군 공여 반대 뜻 모아진 600년 팽나무

국방부, 하제마을 등 201.9㎡ 매입 미군 공여 의도
NGO, 군산 하제마을 미군에 제공하지 말고 직접 관리해야

군산 하제마을에 위치한 600년 된 팽나무(사진=남승현 기자)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과 '하제 팽나무 지킴이모임'은 8일 군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제마을 등 주변지역을 미군에 공여하지 말고 직접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문제가 된 군산 하제마을 등은 탄약고 안전지역으로 국방부가 안전거리 확보를 이유로 주민 644세대를 이주시키고 201.9만㎡를 매입한 곳이다.

하제마을 등이 포함된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에 의해 군사기지가 지어졌고 이후 미군이 점령해 사용하면서 공군기지가 확장됐으며 지금은 선연리 전체의 절반 이상이 미군기지화됐다.

'군산 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 등은 국방부가 하제마을 주변 지역을 미군에게 추가로 공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하제마을 내 600년 된 팽나무를 상징으로 해 토지의 미군 공여 금지와 국방부의 직접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전라북도에 존재하는 팽나무 노거수 가운데 600년이 된 것은 하제마을 팽나무가 유일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또 하제마을은 군산에서 가장 활성화됐던 포구며 역암층의 바위, 600년 된 팽나무, 200년 된 소나무가 존재하는 등 생태 문화 가치가 높아 보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팽나무 등이 있는 하제마을 등의 토지를 미군에게 제공해 배타적 사용권을 준다는 것은 국민을 속여 땅을 빼앗고 미국에 충성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국방부에 하제마을 등 주변지역을 미군에 공여할 계획이 물었지만 국방부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명확한 답변은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팽나무의 문화유산 지정과 하제마을 등 주변지역의 생태문화 보존지구 지정 그리고 더 이상 미군에게 우리 땅을 제공하지 말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도 지난달 임시회 건의문을 통해 선연리 일대가 미군 기지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하제마을 등을 미군에 공여하지 말 것과 영농행위를 할 수 있게 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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