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청사(사진=김용완 기자)
전북도의회에서 이스타항공을 무조건 살려내야 한다며 도민주 공모가 제안됐지만, 이스타 항공이 무책임하다는 비난도 나오는 등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전북도의회 무소속 박용근 의원(전북 장수)은 27일 제374회 임시회 신상발언을 통해 "전북의 하늘길을 책임지던 향토기업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무산으로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새만금이라는 대규모 택지를 개발해 미래 생명 산업도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이 사라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맞닥뜨릴 그 후유증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어려워지자 항공권을 구매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며 강원도의 지원 사례를 예로 들었다.
박용근 의원은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이유로 지원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지금은 이를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도의회 조동용(전북 군산3) 의원은 이날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이스타 문제는 별개로 하고 항공노선 재개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동용 의원은 "전북을 연고로 주장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M&A를 추진하면서 특별한 대책도 없이 운항을 중지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도민의 성원에 힘입은 바가 적지 않은 향토기업 이스타항공이 노선운항을 중단한 것은 도민의 공분을 사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스타항공은 군산에 본사를 두고 군산공항을 주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군산시에서도 10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전북도의회가 이날 임시회에서 파산 위기에 놓인 이스타항공 문제에 정부의 해결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전북도의회 39명의 의원 가운데 21명이 건의문 채택에 참여하고 나머지 18명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