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홍 무주군수와 무주군 관계자들이 여과기에서 유충이 발견된 무주 무풍정수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무주군 제공)
전라북도는 도내 광역정수장과 지방정수장의 위생관리 상태를 점검한 결과,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라북도는 인천 서구 등에서 수돗물 유충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최근 동담댐과 섬진댐, 동화댐, 부안댐 등 광역정수장과 지방정수장 등 22곳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4개 광역정수장의 위생관리는 매우 양호했으며 18개 지방정수장 중 무주 무풍정수장 여과지에서만 소량의 유충이 발견됐다.
계곡수를 원수로 이용하는 무주 무풍 정수장에서는 여과지를 7일 간격으로 역세(뒤집어 세척)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역세 주기인 2~3일보다 길어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수돗물의 원수인 계곡물이 워낙 깨끗해 역세 주기가 다소 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무풍정수장은 무주 무풍면 주민 1천100여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는 소규모 정수장으로, 전라북도는 "유충이 여과지에서 걸러진 후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는 흘러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라북도는 무풍정수장의 여과지 모래를 모두 교체하고, 여과지 상부 덮개 주위에 벌레가 유입되지 않도록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한편, 취수장 혼화지-응집지-침전지-여과지 등의 단계를 거친 수돗물은 염소 투입 후 정수지, 펌프실, 배수지 등을 거쳐 일반 가정으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