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당위원장 나선 이상직, 이스타 논란 되레 '증폭'

전북도당위원장 나선 이상직, 이스타 논란 되레 '증폭'

이상직 의원, "경영일선에서 비껴서 있어 이스타항공 책임론과 무관"
시민단체 성명, "추대 중단 촉구…관련 의혹 먼저 밝혀야"
"청와대·민주당의 내로남불, 후안무치가 근본 문제"
"실질적 오너로서 책임지는 모습이 해결의 출발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에 단독 등록한 이상직 의원(사진=김용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을)이 최근 이스타항공의 M&A 무산과 임금체불 등 이스타항공을 둘러싸고 각종 잡음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창업주로서 도덕적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자신은 경영 일선에서 비껴서 있었다"며 무관함을 주장했다.

이상직 의원은 28일 민주당도당위원장 단독 등록과 관련한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스타항공의 M&A무산으로 위기에 봉착한 것에 대해 "임직원과 도민께 죄송하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자금조달과 자녀 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경영에서 비껴서 있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상직 의원이 민주당 도당위원장으로 단독 등록하면서 추대가 예상되자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비난 성명을 내고 도당위원장 추대 중단을 촉구했다.

전북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은 28일 성명서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에 근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과거 주가조작 등 불법과 편법 의혹에 연루된 인물에게 공기업 이사장을 맡기고 국회의원 공천 그리고 정당 지역당 대표로 추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상직 의원의 이스타홀딩스 설립과 이스타홀딩스의 자녀 증여 그리고 이스타항공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지분을 확보한 사실 등은 모두 수사 대상"이라며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경한 교수(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전주교대)는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관련 제반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 도당위원장이 될 경우 전북의 정치적 위상도 추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당위원장 권력을 통해 자신도 회사도 지키고 싶겠지만, 먼저 주변을 깔끔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래야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의 실질적인 오너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오너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문제 해결의 출발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서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외부의 시각은 싸늘하다.

관련 의혹들이 하나 하나 명쾌히 해명되지 않으면 이상직 의원 개인에게는 물론 민주당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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