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빌려 광화문집회 우르르…"명단은 줄 수 없다?"

버스 빌려 광화문집회 우르르…"명단은 줄 수 없다?"

전북서 '2백여 명' 관광버스 빌려 집회 참여한 듯
보건당국, "명단 요청해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전북에서 수백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전라북도에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가운데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단체가 명단 공개를 꺼리고 있어 보건당국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라북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익산 64명, 군산 56명, 전주 40여 명 등 전북지역에선 2백여 명이 관광버스를 빌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일부 교회 측 관계자들은 참석자 명단을 제공하지 않는 등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는 집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교회를 설득하고 있는 상태다.

전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해당 교회 측에 '관광버스 탑승을 문의한 신도들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교회 측에 '감염병 검사를 거부하면 개인에게 2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는 문자를 대신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전라북도 보건당국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집회 참석자 명단을 요청했으나 "줄 수 없다"는 답변만을 받았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어제부터 계속 명단을 달라고 권유했으나 협조를 아예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흘간 전북지역 '코로나 19' 확진자는 총 9명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은 4명이다.

전라북도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경복궁 집회(8월 8일), 광복절 집회 참석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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