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국외문화재 실태 파악 실행계획 수립

전북도, 국외문화재 실태 파악 실행계획 수립

국외소재문화재 환수활동 지원 조례 공포·시행
연내 실태조사 위한 세부계획 마련
지지부진한 도내 문화재 환수 활성화 기대

전라북도청사. 도상진 기자

 

전북지역에서 국외로 반출된 문화재 환수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전라북도가 국외문화재 실태 파악을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전라북도는 13일 "최근 공포된 '전라북도 국외소재문화재 환수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국외 문화재 실태조사를 위한 실행계획을 연내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성임 전북도의원이 발의한 해당 조례는 △국외소재문화재 실태조사단 운영 △국외문화재 환수 및 보호활동 지원 △환수 후 관리 등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다.

국외문화재 실태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단 구성과 관련해 '향토사학자, 관련 학과 교수 등을 15명 이내로 위촉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실태조사단의 활동 범위는 국외문화재 보호 및 환수, 사료·문헌 및 구전 등 자료 수집으로 정했다.

조례 공포에 앞서 전라북도는 문화재청 지침에 따라 도내 시·군의 국외문화재 환수 사례를 조사했지만 단 한 건의 사례도 접수되지 않았다.

국외문화재 실태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데다, 자치단체 노력만으로 국외문화재를 되돌려 받는 게 요원하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김제 금산사 향완. 김제시 제공

 

도내 잘 알려진 국외문화재는 전북 김제 금산사 미륵전 향완이 꼽힌다.

보물급 문화재인 미륵전 향완은 현재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륵전은 미륵본존을 봉안한 불전으로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뒤 다시 지어졌다.

향을 담는 사발을 뜻하는 향완은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이 약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몸체에는 '금산사 대전 미륵전'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어 미륵신앙의 성지인 금산사의 문화재가 확실하다는 게 김제시의 설명이다.

김제시는 올해 일본을 찾아 이 문화재의 실체를 확인하고, 금산사 환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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