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방송 먹통, 전북도 기술지원협약도 도마 위

재난방송 먹통, 전북도 기술지원협약도 도마 위

유지보수 기술지원협약 맺었지만 시스템 호환 기술지원 문제로 잡음 잇따라
전북 진안 기술료 요구 말썽, 전북 순창 기술지원 마찰로 소송에 재난방송도 먹통

전라북도 재난예경보통합 시스템 장비. 최명국 기자

 

전라북도가 재난예경보통합시스템 운영과 관련해 시스템 설치업체와 기술지원협약을 맺었지만 잇따른 잡음으로 대응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전라북도는 2016년 기상관측 및 재난예경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마친 뒤 유지보수를 위해 매년 위탁관리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유지관리 전체 사업비는 1억 4천만 원 가량으로 이 가운데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업체와는 기술지원협약을 맺고 6천 5백만 원 가량을 지급했다.

그런데 전라북도 재난방송 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호환 문제로 잡음이 잇따르면서 기술지원협약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 진안에서는 전라북도 통합시스템에 호환하는 과정에서 "도 서버 구축업체가 기술료 명목으로 진안군 재난방송 구축업체에게 수천만 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말썽이 일었다.

또, 전북 순창에서는 마을방송 시스템 구축업체가 전라북도 통합시스템과의 호환문제로 인해 소송이 제기되고 재난방송도 장기간 불방 상태다.

마을방송 업체는 "기술지원도 하지 않으면서 호환을 요구하는 바람에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전라북도 김양원 재난안전실장은 "2016년 전라북도 재난예경보시스템 통합 구축 당시 향후 설치할 장비 연계 부분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유지보수 협약을 맺고 기술지원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도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전라북도는 향후 장비 내구 연한이 끝나 새롭게 구축되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위탁 관리가 아닌 직접 관리 형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라북도는 재난예경보방송 통합시스템 유지보수에 매년 1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서도 기술지원 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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