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전경. 익산시청 제공
전북 익산시 주현동의 옛 일본인 농장 사무실에 딸린 창고 지하에 1400억 원 상당의 금괴 2t(톤)이 묻혀있다는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돌고 있다.
8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주현동의 옛 일본인 농장에 딸린 창고 지하에 금괴 2t(톤) 매장설이 확산되고 있다.
소문은 최근 경찰이 지자체 등에 '금괴 매장설이 떠돌고 있어 문화재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해당 건물을 소유한 익산시는 '유언비어' 정도로 보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떠도는 소문이 문화재를 훼손할 만큼 신뢰성과 근거가 없다"며 "관련법 등에 따라 현재까진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며 표면도 콘크리트이기에 물리적 탐사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등록문화재와 창고는 지난해 익산시가 4억 원가량을 들여 매입했다"며 "사무실 앞에 4·4만세운동 기념비와 광장이 있어 항일역사관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부지와 건물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등 '지하에 금품이 묻혀있다'는 떠도는 이야기가 많다"며 "대부분은 낭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옛 일본인 농장 사무실은 일제 강점기 때 농업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생활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문화재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