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의원, "검찰의 망신주기 영장청구...자진 출석한다"

이상직 의원, "검찰의 망신주기 영장청구...자진 출석한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출석한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사익 추구 없다...독과점 깬 당당함"
친딸 포르쉐 의혹 "교통 사망사고 경험에 좋은 차"
"망신주기식 영장 청구...피의사실 유포 근절돼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16일 오전 전주지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1심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승민 기자

 

무소속 이상직 국회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스타항공 배임·횡령의 별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의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상직 의원은 16일 오전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1심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 9일 전주지검은 이날 재판과는 별건으로 이스타항공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온 이 의원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 대한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검찰에 자진해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며 "검찰의 판단에 따라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을 사유화했다는 지적에 이 의원은 "자녀와 상의해 대주주 지분 50% 정도를 회사에 헌납했다"며 "이스타항공을 창업하면서 항공 요금을 떨어뜨리고 독과점을 깨뜨린 당당함을 갖고 있는데 사익을 추구했겠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또 세간에 논란이 된 친딸 포르쉐·오피스텔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딸이 타고 다닌 차는 기본가격 9천 9백만 원 정도밖에 안 한다"며 "대표이사가 업무용으로 리스해서 타고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고를 당해 가족이 숨진 경험에 브레이크가 잘 드는 차를 업무용으로 타고 다닌 것이다"며 "마녀사냥식으로 무책임한 보도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도 불쾌한 내색을 보였다.

이 의원은 "검찰 조사도 두 번이나 응했고 (검찰이) 압수수색도 충분히 했다"며 "감출 것이 없음에도 영장을 청구해 망신주기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무책임하게 마녀사냥식으로 피의사실을 유포하는 (검찰의) 행태는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지법이 보낸 이 의원의 체포 동의안은 국회에 제출돼 오는 19일 본회의로 보고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에 430억 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횡령과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의원은 지난해 초 21대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거짓응답권유' 메시지를 게시하고 15만 명에게 보낸 혐의와 중진공 이사장 시절 '전통주'와 '중진공 홍보 책자' 등 2천 6백만 원 상당을 지역 정치인과 언론인에게 기부한 혐의 등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4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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