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시민들이 10일 오전 10시 전북도청 앞에 모여 "폐기물처리장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전라북도에 촉구했다. 송승민 기자
전북 김제의 지평선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장이 매립용량 늘린다고 나서자 김제 시민들이 전북도청을 규탄하고 나섰다.
김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0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처리장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전라북도에 촉구했다.
앞서 지평선산단 개발사업의 시행업체는 지난 2016년 5월 폐기물처리장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해 당초 10m에 불과한 매립 높이를 50m로 5배가량 높이고, 매립용량도 18만㎥에서 111만 6천㎥로 6배 늘렸다.
이에 단체는 "김제 시민들은 산업단지 내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매립한다고 삶의 터전을 내준 것"이라며 "호남 최대 곡창지대인 김제에 전국의 산업폐기물을 매립하겠다는 전라북도의 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하진 도지사는 여러 차례 면담을 신청해도 회피와 대화 거절로 일관해왔다"며 "비대위는 도지사의 입장을 '곡창지대 김제 땅에 산폐장을 추진하겠다'로 해석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서 사태 해결과 명확한 입장 표명에 나서길 촉구한다"며 "만약 또다시 대화를 거부한다면 범시민대책위는 사즉생의 각오로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송 지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10일 오전 10시 전북도청 앞, 김제 시민들이 폐기물처리장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송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