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00억 원대 특경법상 배임·횡령 이상직 구속기소

檢, 500억 원대 특경법상 배임·횡령 이상직 구속기소

공모한 이스타항공 대표 등 6명도 불구속 기소
170억 배임·횡령으로 노조로부터 추가 고발
검, 공직선거법 위반 1심서 징역 3년 6월 구형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에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 송승민 기자

 

검찰이 이스타항공에 500억 원대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 무소속 이상직 국회의원을 구속기소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임일수 부장검사)는 14일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횡령과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의원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이 의원은 2015년 11월 이스타항공 계열사가 보유한 544억 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홀딩스에 105억 원 상당에 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한 주당 1만 원대인 이스타항공 주식을 현저히 낮은 주당 2천 원으로 거래한 것이다.

또 이스타항공 계열사를 통해 이스타항공에 대한 부실채권을 취득해 채권의 가치를 부당하게 상향 평가한 후, 당초 변제기보다 조기에 상환받아 56억 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혐의도 있다.

이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계열사의 자금 약 59억 원을 개인 변호사 비용, 생활비 등 용도로 임의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전에 시·도당 하부조직의 운영을 위한 당원협의회인 지역위원회 사무소를 설치하여 정당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함께 이스타항공의 전 대표이사 A씨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앞서 이 의원의 조카이자 이스타항공의 재무팀장인 이모(42)씨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들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추가 고발사건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회삿돈 17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이스타항공 노조에 추가 고발됐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에서 이스타홀딩스로 100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다시 타이 이스타젯으로 65억 원, 35억 원은 IMSC로 나눠 이전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태국에 있는 티켓 총판 업체인 이스타젯에어서비스(타이 이스타젯 설립)에 71억 원 상당의 외상채권을 발행한 혐의도 있다.

이 의원 등은 이스타항공과 타이 이스타젯이 전혀 무관한 회사라고 밝혀왔다.

검찰은 이날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1심 결심 재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 의원의 선고 재판은 오는 6월 1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전북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