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았던 최규성 전 의원 형제, 이젠 따가운 눈총 신세

주목받았던 최규성 전 의원 형제, 이젠 따가운 눈총 신세

동생 최규성 전 국회의원, LED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 구속
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골프장 관련 뇌물수수 10년 형 복역 중

최규성 전 국회의원. 자료사진

 

최규성 전 국회의원이 비리혐의로 최근 구속되면서 형제가 뇌물수수 죄로 함께 수감될 처지에 놓였다.

최규성 전 의원(17대~19대)은 3선의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이 지난 14일 변호사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는데 군산시 LED 가로등 교체 사업 과정에서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컨설팅 업체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LED 가로등 교체사업은 군산시가 25억 원 규모로 발주한 사업이다.

태양광 업체 대표를 맡았던 최규성 전 의원은 2018년 2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농어촌공사가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지면서 같은 해 11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최규성 전 의원은 의원 시절 김제공항 건설에 반대하고 전주완주 통합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해당 사업이 좌초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

최 전 의원은 또, 친형인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8년 넘게 도피생활을 할 때 이를 도운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은 전북 김제의 한 골프장의 확장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2007년 7월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도교육청 소유 부지인 김제 농생명마이스터고등학교(당시 자영고) 실습지(6만6천여㎡)를 골프장 확장 구역에 포함해 허가받게 해주는 대가로 골프장 대표 A씨로부터 3억 원을 받았다.

최 전 교육감은 당시 검찰 수사과정에서 소환을 앞두고 달아나 8년 넘게 도피 생활을 하면서 입줄에 오르내렸다.

형은 한 때 전북 교육계의 수장으로 그리고 동생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17대 총선에서는 최규성 의원에 이어 부인도 비례 의원으로서 국회에 입성하면서 첫 부부 국회의원 탄생이라는 헌정사의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형은 이미 뇌물수수죄로 복역 중이고 동생 역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재판에 넘겨질 처지에 놓였다.

남부러울 게 없었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그리고 최규성 전 국회의원 형제가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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