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에 철 쓰레기 슬래그 부어... 중금속 유해물질 바다 유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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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갯벌에 철 쓰레기 슬래그 부어... 중금속 유해물질 바다 유입 우려

- 새만금 태양광 단지 조성 현장에 슬래그 붓는 현장 직접 포착
- 군산시와 세아제강, 당장 반입 중단하고 슬래그 걷어내야

■ 방송 : 전북CBS <컴온라디오, 김도현입니다> (12:30~13:00)
■ 진행 : 김도현 변호사 (법률사무소 지청)
■ 출연 :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

태양광 단지가 조성되는 새만금 갯벌에 철을 만들고 남은 슬래그를 붓는 장면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장을 포착한 환경전도사 최병성 목사, 전화로 연결합니다.

◇ 김도현> 목사님 안녕하세요.

◆ 최병성> 네 반갑습니다.

◇ 김도현> 평소에 새만금에 자주 다녀가신다고 들었어요.

◆ 최병성> 새만금이 아프잖아요. 아픈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돌아보고 있습니다.

◇ 김도현> 그 와중에 갯벌에 슬래그를 붓는 모습을 포착하셨다고요, 슬래그가 뭔지 설명해주시죠.

◆ 최병성> 우리나라가 제철 강국이잖아요? 자연 철이 많은 게 아니라 철을 많이 만드는데 그 철의 원료가 외국에서 거의 수입하는 고철이에요. 고철에는 종류가 다양해요. 다양한 이물질도 묻어있고 그걸 용광로에 녹여서 철을 만들다보면 찌꺼기가 많이 남아요. 철을 만들면서 발생한 찌꺼기, 철 쓰레기를 슬래그라고 이야기하죠. 어마어마한 슬래그가 새만금에 매립 부토로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 김도현> 철 쓰레기... 이걸 언제 어디서 보신 거예요?

◆ 최병성> 제가 본지 2주 됐어요. 새만금에 조사 갔다가 지역 주민들이 이야기를 해줘서 현장을 둘러보니 정말 심각하더라고요. 이건 정말 말이 안 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 새만금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죠.

◇ 김도현> 여러 대 트럭이 슬래그를 붓고 있던데, 양이 얼마나 돼 보이던가요.

◆ 최병성> 그동안 이걸 처리하지 못해서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요 새만금에 태양광을 하고 있는데 태양광 단지를 두 군데가 진행하고 있어요. 오히려 민간이 진행하는 사업은 정상적인 토사를 붓고 있어서 다행인데, 오히려 관이 하는 사업은 철 슬래그를 끝없이 갯벌 위에 붓고 있었습니다. 차가 그냥 몇 대가 아니라 수 십대가 줄 지어 들락거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새만금과 포크레인. (최병성 목사 제공)

새만금과 포크레인. (최병성 목사 제공)

◇ 김도현> 충격적인데, 이 많은 슬래그가 어디서 난 겁니까?

◆ 최병성> 가까워요, 새만금 바로 옆에 세아제강이 있거든요. 세아제강 마당에 그동안 처리 못한 어마어마한 쌓아놨어요. 유해성 때문에 쌓아놨던 것을 왜 갑자기 새만금에 놓게 된 건지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 김도현> 그 유해성이 얼마나 될까요?

◆ 최병성> 새만금은 일반 도로가 아니라 물이잖아요. 물이 출렁거리는 곳에 붓더라고요. 그렇다면 바닷물에는 염분이 높아서 침출수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철 슬래그에는 크롬, 카드뮴, 구리, 아연 등 유해 중금속이 있는데 이것이 빗물과 갯벌의 물과 만나서 바다로 흘러가면 오염될 수 있는 거죠. 앞으로 새만금이 어떻게 복원될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백합 조개가 살던 곳이잖아요. 백합 조개의 하얀 껍데기가 그대로 놓여있었는데 그 위에 시커먼 철 슬래그를 붓는 거죠. 너무나 처참했어요.

◇ 김도현> 슬래그에 대한 성분 분석도 의뢰하신 상황이라고요?

◆ 최병성> 아무데나 맡기면 하면 함량 차이가 있고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까 시료를 떠서 환경부 공인 연구소에 맡겨놓은 상태고요. 비용이 많이 나가더라고요. 그리고 한 군데 더 맡길 생각을 하고 있고, 그 외에도 저한테 정부가 만든 34억 원짜리 보고서가 있는데 철강 슬래그에 관한 내용이에요. 다양한 회사의 슬래그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제강 슬래그도 하나인데요. 염소가 높고, 크롬, 구리, 아연 등이 굉장히 높게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이 과연 군산시와 세아제강은 슬래그에 담긴 유해물질 함량이 안전하다고 누가 확인했는지, 그 부분에 대한 정보공개가 필요해요. 그 성분 분석이 신뢰를 가지려면 시민단체와 군산시와 세아제강이 공동으로 현장에서 시료를 떠서 각자 원하는 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맡겨서 과연 이것이 안전한 것인지 판단한 후에야 사용이 가능하지, 지금은 그 유해성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슬래그를 갖다 붓는 일은 있을 수 없어요. 우선 당장 반입을 중단해야 되고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김도현> 목사님께서 의뢰하신 분석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요.

◆ 최병성> 6월 10일 이후에 나와요, 앞으로 열흘 후에.

◇ 김도현> 유해하다고 결과가 나오면 이미 부은 슬래그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겠습니다.

◆ 최병성> 유해하다고 결과가 나오면 다 걷어내야 되겠죠. 군산시와 세아제강이 책임져야 하겠습니다. 얼마 전 경남 진해에서 삼척으로 라돈이 섞인 시멘트를 이미 3만 톤을 가져갔어요. 그런데 제가 문제를 제기해서 무려 3만 톤을 삼척에서 진해까지 다시 반입한 적이 있어요. 이 부분도 역시 확인되면 군산시와 세아제강은 반드시 걷어내야 되겠습니다.

◇ 김도현> 빠른 조치가 필요하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조개와 새만금 갯벌. 최병성 목사 제공

조개와 새만금 갯벌. 최병성 목사 제공

갯벌에 슬래그를 붓고 있는 장면. 최병성 목사 제공

갯벌에 슬래그를 붓고 있는 장면. 최병성 목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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