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 중인 헬기 모습. 심동훈 수습기자전북 고창군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9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진 가운데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 유관기관 합동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26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 14분쯤 고창군 성내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오후 11시 3분쯤 진화됐다.
다행히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정읍시 소성면 금동마을 주택 13채와 창고 6동, 비닐하우스 9동 등 총 28동이 탔다. 고창과 정읍 임야 총 6.3㏊도 소실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경찰과 소방은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고창군에서 발생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정읍시 소성면 야산과 주택 등으로 번졌다. 당시 고창군은 초속 14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에 따라 정읍 금동마을 주민 12명을 포함해 산곡마을 등 인근 마을 주민 35명이 정읍 소성교회로 긴급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번지자 산불 발생 1시간 50분여 만인 오후 4시 5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오후 5시 24분쯤 해제됐다.
소방과 산림당국 등은 산불진화대원 등 인력 총 462명과 헬기 5대 등 장비 47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