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 하계 올림픽 유치전, 국내 대기업 IOC 스폰서십 참여 관건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전, 국내 대기업 IOC 스폰서십 참여 관건

가장 높은 후원 등급 TOP(The Olympic Partner) 스폰서
국내 유일 삼성전자 2028년 계약 만료
경쟁국 인도의 대기업 '릴라이언스' 스폰서 적극 추진
TOP 스폰서 투표권 없지만, IOC 결정에 간접 영향
전북도 "국내 대기업 참여 시 유치 우위 확보 가능"

지난 2024년 8월 11일,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카렌 바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올림픽기를 흔들고 있다. 생드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KOU 황진환 기자지난 2024년 8월 11일,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카렌 바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올림픽기를 흔들고 있다. 생드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KOU 황진환 기자대한체육회가 2036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북 전주를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한 가운데, 국내 대기업의 올림픽 공식 후원 계약이 올림픽 유치의 핵심 요인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가장 높은 등급 후원 프로그램인 TOP(The Olympic Partner) 스폰서십에는 삼성전자가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TOP 스폰서는 AB InBev(벨기에), Airbnb(미국), Alibaba(중국), Allianz(독일), Coca-Cola&Mengniu(미국&중국), Deloitte(영국), Omega(스위스), P&G(미국), 삼성(대한민국), TCL(중국), Visa(미국) 등 11개 기업이다.
 
IOC는 일반적으로 올림픽 기간 14~15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도쿄 올림픽 이후 브릿지스톤, 파나소닉, 토요타 등 일본 기업들이 빠져나간 상황이다. IOC는 3~4개 정도의 스폰서를 구해야 한다.
올림픽 TOP 스폰서. IOC 홈페이지 캡처올림픽 TOP 스폰서. IOC 홈페이지 캡처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주요 경쟁 후보지인 인도의 대기업인 '릴라이언스'가 TOP 스폰서십 가입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라이언스'는 인도의 첫 여성 IOC 위원이자 IOC 차기 위원장의 측근인 '니타 암바니'의 가문 기업이다.
 
분야별로 하나씩 선정되는 TOP 스폰서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을 후원하며,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IOC의 독점 마케팅 권한을 행사한다.
 
TOP 스폰서들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직접적인 투표권은 없지만, 상업적 성공 가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IOC의 결정에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은 또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이 크거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국내 대기업들의 TOP 스폰서 참여는 전주의 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인도 기업이 TOP 스폰서로 참여한다면 유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기업의 결단과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이 계약을 이어가고 추가로 국내 대기업 2~3곳이 계약을 체결한다면 유치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전북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