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오픈런' 새벽 5시부터 줄 선 유권자들 "새 나라 만들어야"[영상]

'투표소 오픈런' 새벽 5시부터 줄 선 유권자들 "새 나라 만들어야"[영상]

"내란 종식 후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갈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모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주민센터 1층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가 시작되는 6시보다 훨씬 이른 시각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유권자들로, 등산복과 트레이닝복을 입는 등 간편한 옷차림이었다.
 
가장 먼저 와서 대기중이었던 조미건(50·자영업자)씨는 "5시 15분부터 와서 기다렸다"며 "정권을 교체하고 내란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급한 마음으로 투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 날만을 기다려왔다"고 말한 김점식(82)씨는 "1등으로 투표하려고 5시부터 나왔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작년 12월 이후 국민이 희망을 잃고 낙심했다"며 "바꾸려고 나왔고 나보다 일찍 오신 분들 다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너무 고맙다"고 강조했다.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서신동주민센터 1층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 새벽부터 유권자들이 대기했다. 심동훈 기자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서신동주민센터 1층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 새벽부터 유권자들이 대기했다. 심동훈 기자 오전 6시 투표를 개시한다는 선거 사무원의 말로 투표가 시작되자 유권자들은 서둘러 투표소로 들어갔다.
 
투표를 마친 조씨는 "6월 3일 이후 대한민국 정상화 할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했다"며 "다음 대통령은 내란 세력을 응징하고 새로운 나라를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사람들에겐 이번 선거의 성격을 볼 수 있는 발언이 이어졌다.
 
올해 만 18세로 처음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밝힌 양도은(18)씨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계엄이란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나라를 위해 떨리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남편과 함께 투표에 참여한 A(70대·서신동 거주)씨는 내란 종식을 위해선 이번 선거는 압도적인 차이로 이겨야 한다"라며 "다음 대통령은 내란 종식과 검찰 개혁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고 밝힌 황모(40대·군산시 거주)씨는 "계엄이 얼마나 무시무시한건지 알고 있었다"며 "이번 대선엔 시민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국민의 뜻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김용곤(57·서신동 거주)씨는 "조기 대선이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나라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마음으로 한 표 행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6개월간 국민들이 긴 터널을 지나왔다. 갈수록 어렵겠지만, 새로운 나라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기준 전북의 사전투표율은 9.81%로 집계됐다.
 
전북 전체 선거인수 151만 908명 중 14만 8220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시군별 사전투표율은 전주 완산 8.20%, 전주 덕진 7.92%, 군산 8.79%, 익산 9.65%, 정읍 11.84%, 남원 12.38%, 김제 12.25%, 완주 10.06%, 진안 13.07%, 무주 11.45%, 장수 13.36%, 임실 13.44%, 순창 15.80%, 고창 12.67%, 부안 12.44% 등이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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