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항공사진.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시가 탄소복합소재 산업의 혁신적 전환을 이끌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의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전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장비 미래혁신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도심항공모빌리티용 습식 파우더 기반 열가소성 프리프레그 소재·부품 국산화 공정기반' 구축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내 기술이 부재한 '습식 파우더 기반 열가소송 프리프레그' 소재와 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제조 공정, 성능 평가 등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탄소소재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해 2028년까지 국비 100억 원 등 총 180억 원을 투입한다.
열가소송 프리프레그는 항공기 소형 도어 구조물 부품 제작에 사용되는 탄소복합재다. 항공기 연비 향상을 위해 '경량화'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열가소성 항공기 부품 시장은 탄소 저감, 저비용, 고속 생산 등의 이점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작 기술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DYETEC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전주대학교,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등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공정·제조 장비 13종 구축, 공정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적용 제도 디지털 기반 확보, 전주기 기술지원 및 기업 활용 서비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단순한 시설 유치를 넘어 탄소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미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심항공교통과 수소에너지, 드론 등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생태계가 전주에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