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D-DAY…시민들 "소중한 한 표로 나라 정상화되길"

제21대 대선 D-DAY…시민들 "소중한 한 표로 나라 정상화되길"

제21대 대선 본투표일인 3일 아침,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곡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심동훈 기자제21대 대선 본투표일인 3일 아침,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곡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심동훈 기자제21대 대선 본투표가 시작됐다. 전국에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전북의 유권자들은 본투표일에도 아침부터 모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곡초등학교 1층 로비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권자들이 모여 있었다.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가 슬리퍼와 후드 등 간편한 옷차림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초등학생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가족을 부축하며 대기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양병선(68)씨는 "심각한 나라 상황에서 일 잘 할 사람을 얼른 뽑고 싶어서 아침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양씨는 "오늘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증명되는 날이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투표했다"며 웃었다.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고 밝힌 주예지(26)씨는 "축하받는 마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주씨는 "계엄을 겪어온 6개월 동안 이번에 던지는 한 표가 나라를 정상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대선이 끝나고 나라가 다시 조용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서곡에 거주하는 A(27·남성)씨는 "사전투표로 인한 시비를 피하려고 본투표일에 투표한다"며 "이번 대선은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아침,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곡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가 신문을 읽으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심동훈 기자제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아침,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곡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가 신문을 읽으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심동훈 기자
기대감을 드러내는 유권자들과 달리 걱정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가족과 함께 투표하기 위해 본투표일까지 기다려왔다고 밝힌 심춘희(53)씨는 "대세를 따른 결과를 기대하지만 주말 동안 우려스러운 일이 몇가지 있었다"며 "여태껏 해온 선거에서 선출된 대통령들이 말년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대통령이 되실 분은 끝까지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씨는 "12·3 계엄은 전두환을 처단하지 못한 역사의 결과다"라며 "다음 대통령은 내란 청산만큼은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민(23·효자동 거주)씨도 "나라가 너무나 혼란스러워 기대보단 걱정이 크다"며 "지역과 성별, 세대별로 갈라치기가 극심해진 가운데 치러진 대선이니만큼 다음 대통령은 이런 문제에 있어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 9시 기준 전북의 투표율은 6.8%로 집계됐다.
 
전북 전체 선거인수 151만 908명 중 10만 2122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시군별 사전투표율은 전주 완산 7.2%, 전주 덕진 8.0%, 군산 6.6%, 익산 6.8%, 정읍 6.1%, 남원 5.2%, 김제 5.8%, 완주 6.4%, 진안 5.7%, 무주 6.1%, 장수 6.7%, 임실 6.0%, 순창 3.8%, 고창 6.6%, 부안 6.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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