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서 채무 관계에 있던 지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후 인근 마을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A씨의 모습. 심동훈 기자전북 군산서 채무 관계에 있던 지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60대가 구속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0대)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 7분쯤 군산시 옥서면의 한 도로에서 지인인 B(50대)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초기 경찰은 홀로 승합차를 운전하던 B씨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지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던 경찰은 A씨가 차량에 함께 있었던 사실을 포착했다.
이후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해 강력 사건으로 전환한 후 A씨를 쫓아 지난 9일 오후 8시쯤 군산시 소룡동에서 차를 타고 가던 그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B씨를 들이받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위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채무 관계에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구속했고, 다음 주 중에 송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