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토성이 확인된 전주 종광대 재개발 정비 구역. 자료사진전북 전주시 종광대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부지에서 확인된 후백제 토성이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1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주 후백제 토성이 중요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2일 전북도 2025년 제5차 문화유산위원회(1분과)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전북도는 오는 20일 도보를 통해 이런 내용을 고시한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4월 18일 전주 후백제 토성을 전북도 문화유산(기념물)을 지정 예고했다.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 수렴 후 이번에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에 올렸다.
국가유산청이 '현지보존' 결정을 내린 종광대2구역에선 후백제 시기로 추정되는 토축 성벽 200여 미터가 확인됐다. 인근에서는 동고산성에서 발굴된 것과 같은 후백제 유물인 기와도 나왔다.
국가유산청이 마련한 전문가 검토회의에선 "성벽의 축조기법, 기와류 등 출토 유물로 볼 때 후백제 도성의 일부로 추정된다. 실물 자료가 부족한 후백제 도성 관련해 확실한 자료가 확인돼 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주 후백제 토성의 전북도 문화유산 지정에 따라 종광대2구역 재개발조합원에 대한 보상도 속도를 낸다. 전주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상협의회 구성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토지소유자 및 관계인, 법조계, 감정평가, 도시정비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며 투입 비용과 조합원 보상 등에 머리를 맞댄다.
또한 자문위원회를 통해 세부 기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 보상액이 산정되면 관계 법령에 따른 행정절차와 시의회 동의를 거쳐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