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지도. 전북소방본부 제공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전통시장 내 점포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최적 경로를 안내받아 화재현장까지 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지능형 출동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시범 구축하고 전주 남부시장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전통시장 내 화재 발생 시 출동을 하려던 소방 당국은 내비게이션 검색이 불가능하거나 상호가 시스템에 미등록된다는 문제로 고민이 깊었다. 이로 인해 소방 출동 혼선과 지연이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소방본부는 각 점포에 고유번호와 좌표값을 부여했다. 여기에 차량 위치추적 시스템을 접목해 지도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전북 전주 남부시장의 경우 출입구만 9개에 달한다.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진입이 가장 빠른 곳을 안내받을 수 있게 됐다.
소방에 따르면 지능형 출동시스템 시범 운영 결과 출동에서 점포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보다 2분 48초 단축됐다.
이번 전주 남부시장을 대상으로 지능형 출동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총 4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전액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사업비를 부담했다.
또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상인이 직접 지키는 시장을 위해 자율소방대에 조끼와 모자, 안전 경광봉 등 4종의 안전물품을 지원했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성공적인 운영으로 도내 전통시장 전역으로 확대해 도민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의 안전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남부시장 출입 게이트. 전북소방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