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완주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이 통합 시청사를 완주에 만드는 약속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현 전주시청 주변에 사는 이들의 동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은 17일 오전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해 "105개 상생발전 방안은 장밋빛 청사진"이라면서도 "통합 시청사를 완주로 옮기는 약속은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장은 "익산-함열, 청주-청원, 마산-진해-창원 등 앞서 통합된 지역들이 모두 시청사 이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선례를 들어 회의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 시청사 주변에 있는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물어봤느냐"며 "그 지역 김원주, 김윤철, 최용철 시의원들이 동의를 얻었느냐"고 거듭 확인을 요구했다.
유 의장은 "현재 시청이 있는 부지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옮기지 못한다"며 현 전주시청사 인근에서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였다.
그러면서 "앞선 세 분의 시의원들이 통합과 시청사 이전에 공식적으로 찬성하는지 언론에서 확인해 달라"며 "주민들과 상인들의 동의가 선행돼야 시청사 이전 약속을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 전주와 완주의 행정구역. 구글 지도 캡처한편 유 의장은 완주의 현재 상황에 대해 "수도 국가산단 50만 평이 93% 분양됐고, 농공단지도 95% 분양됐다"며 "수소단지 50만 평도 예약을 받아보니 65만 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토지가 상당히 부족한 상태"라며 "현대자동차에서도 4만여 평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부지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몰려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