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YMCA 10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한국기독교청년회 목적문을 낭독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전주YMCA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24일 전주라한호텔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기관장과 YMCA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에서 한국기독교청년회 목적문을 함께 낭독했다. 목적문은 "젊은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삶을 따라 함께 배우고 훈련하며 정의와 평화 실현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어 'YMCA 100년을 이어온 사람들' 영상 상영과 함께 YMCA 100년 운동 연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감사와 공로 시상식도 진행됐다. 그동안 YMCA를 지원해온 한국해비타트, 이지스자산운용, 비나텍, 전북도시가스, 정석케미칼 등 5개 기관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50여 년 동안 YMCA 회원으로 활동한 임수진 전 이사장과 25년 동안 YMCA 훈련을 맡아온 이상은 씨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김지오 학생과 성필영 청년에게는 앞으로의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로 피스메이커상이 각각 전달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창립 100년 YMCA 평화선언문 낭독이었다. 평화선언문은 6가지 실천 계획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회원운동체로서 개인과 공동체의 영적 성장을 위한 노력, 청소년을 주체적이며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 평화와 통일운동 실천 등이다.
YMCA 관계자들이 창립 100주년 YMCA 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김종기 전주YMCA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고자 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전주YMCA는 앞으로도 생명존중, 자유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주YMCA 김종기 이사장이 100주년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전주YMCA는 1925년 9월 전주서문교회에서 지역의 기독 청년 72명에 의해 창립됐다. 창립 이후 전국 YMCA들과 함께 교육운동, 농촌계몽운동, 물산장려운동 등을 전개했다. 그러나 YMCA가 기독교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지목되면서 1930년대 중반 일제에 의해 전국 대부분의 YMCA가 강제 해산되는 시련을 겪었다.
해방 이후 전주YMCA는 곧바로 재건돼 농촌운동, 노동운동, 협동조합운동, 교육민주화운동 등을 이어왔다. 현재 1500여 명의 회원이 함께하며 평화와 통일을 위한 YMCA만인회를 중심으로 평화운동과 통일운동, 평화통일 기도회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탈북민을 지원하는 하나센터를 운영하고 여러 청소년 기관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