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77호선 '노을대교' 예정지,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과 중첩

국도 77호선 '노을대교' 예정지,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과 중첩

전북도,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 반영이 우선 과제
개발과 환경 보존 사이 해법 찾기 묘수는?

국도77호선 노을대교 건설 예정지(빨강색 선). 전라북도국도77호선 노을대교 건설 예정지(빨강색 선). 전라북도
전라북도가 관심을 쏟고 있는 국도77호선 노을대교(부창대교) 건설 예정 구간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 지구가 중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의 면적은 73㎢로 도가 추진 중인 노을대교 건설 예정 구간을 포함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지역에 대규모 인공시설인 노을대교가 들어설 경우 세계자연유산 자격 유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전라북도 건설교통국 관계자는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노을대교 건설 반영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또, "노을대교 건설이 확정되면 익산국토청 등 유관 기관과 협의 그리고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 고창과 부안을 잇는 부창대교는 전라북도가 국토부의 제5차 국도· 국지도 건설사업에 반영을 추진 중에 있으며 8월 하순께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전북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와 부안군 변산면을 잇는 부창대교(노을대교) 건설 예정지는 지난 2018년 9월 3일 고창갯벌 습지보호지역(해양수산부 고시) 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번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등재 지역에는 포함돼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갯벌의 자연유산 구역 확대와 주변 개발 억제 등을 권고했다"고 밝히면서 "노을대교 건설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이다.

전라북도가 개발과 보존의 딜레마에서 어떻게 협의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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