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전북CBS <컴온라디오, 김도현입니다> (12:30~13:00)
■ 진행 : 김도현 변호사 (법률사무소 지청)
■ 출연 : 전주시의회 강동화 의장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승진 의원 등 시의원들의 잇따른 비위 문제에 대해 전주시의회 강동화 의장이 오늘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강동화 의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동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강동화입니다.
◇ 김도현> 의장님 오늘 오전에도 사과하고 오셨는데 사과가 잦으십니다?
◆ 강동화> 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 김도현> 지난 6월에도 전주시의회 비위 의혹을 의장님이 직접 사과하신 일이 있잖아요?
◆ 강동화> 선거법 위반 문제로 1심 끝나고 사과한 적이 있습니다.
◇ 김도현> 그때가 6월이고 지금 8월인데 너무 짧은 기간에 또 사과를 하셨어요.
◆ 강동화> … (헛웃음)
◇ 김도현> 송상준 의원 때는 시의회 차원에서 별다른 입장이 없었는데 한승진 의원 때는 빠르게 사과문을 발표하셨어요.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 강동화> 최근 전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적절치 못한 행위 때문에 많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굳이 설명을 드린다면 부동산 투기 의혹, 선거법 위반 논란, 수의 계약, 음주운전 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음주운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의회를 대표하는 시의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매우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물론 음주운전이란 것은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볼 수 있지만 의회 차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사과문을 발표한 겁니다.
◇ 김도현> 오늘 사과하는 자리에 당사자인 한승진 의원도 나왔습니까.
◆ 강동화> 오늘 나오지 않았고 아침에 저랑 통화했었어요. 그런데 재발 방지책으로 자발적으로 다른 의원들 11분이 나와서 공개 사과하는 자리에 당사자가 나와서 하면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차후에 개별적으로 (경찰) 조사가 끝난 이후 공개 사과하기로 저와 약속을 했습니다.
◇ 김도현> 한승진 의원은 이번 일에 관련해서 의장님께 따로 얘기한 바가 있습니까.
◆ 강동화> 저희가 사건 수사 통보를 받은 게 없고 지난 주 목요일 언론을 통해서 처음으로 이 부분이 얘기가 됐었고 이 부분이 자꾸 나오다보니까 저도 확인차 오늘까지 한승진 의원과 네 번 정도 통화를 했습니다. 처음 1차로 했을 때는 내용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자 통화했었고, 두 번째는 언론과 통화가 안된다고 해서 회피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줬고, 어제는 사과문 발표에 대해서, 오늘은 최종적으로 함께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의논했는데, 같이 참여하는 의원들이 당사자는 같이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해서 오늘 참여하지 않은 겁니다. 직접 만나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네 번 정도 통화하면서 자세한 내용들을 취합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도현> 사실 오늘 출석한 의원들은 잘못한 게 없는데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의회 차원에선 다르게 생각하셨나봐요.
◆ 강동화> 음주운전 뿐 아니고 선거법 위반, 수의 계약,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전반적인 것이 일어났기 때문에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의원님들이 나서셔야겠다고 제가 의원님들께 문자를 드렸고 오늘 11분이 참석해서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김도현> (한승진 의원에 대해) 앞으로 윤리특위 여실 겁니까?
◆ 강동화> 우선 의원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선 의원 스스로가 먼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리특위 열고 안 열고는 그 뒤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의회 차원에서는 규정에 따라 윤리특위에 회부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에 조금이라도 오해하지 않도록 이번 사안에 대해 빨리 처리할 계획입니다.
◇ 김도현> (앞서 음주운전을 한) 송상준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는 열리지 않았잖아요? 이건도 같이 처리할 수 있습니까.
◆ 강동화> 이 문제는 작년 4월에 있었던 일이잖아요. 송상준 의원은 윤창호법에 의해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던 사안이었어요. 그 때는 면허 정지였고, 한승진 의원은 면허 취소잖아요. 의회 윤리위원회 규정에 면허 정지면 경고나 공개 사과를 적용하고, 면허 취소면 경고, 공개 사과나 최소한 정지까지 하도록 돼 있거든요. 그 사항에 있어서 윤리특위를 열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지난 번 2심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도 같이 처리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재판 결과에 따라 면허 취소될 수 있는 상황도 있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었고 이번에 이렇게 됐기 때문에 함께 윤리특위를 열어야 한다고 봅니다.
◇ 김도현> 송상준 의원도 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한승진 의원 건과 같이 윤리특위를 열겠다?
◆ 강동화> 네.
전주시의회 의원들은 최근 음주운전과 공직선거법 위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잇딴 비위에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현> 의장님. 그런데 이런 사과하는 기자회견, 굉장히 하기 싫으실 것 같아요. 의장님께서 강력하게 하셔야 유사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강동화> 즉각적으로 상임위원단 회의를 소집했어요. 의원님들 행동. 발언 하나하나를 더 신중하게 하도록 경고했고요. 전주시의회 의원 윤리 교육을 더 강화해서 앞으로 이런 부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원 스스로 본분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 앞으로 깊이 고민해 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은 의장으로서 머리 숙여 사과하고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김도현> 전주시의원들의 잘못을 대표로 사과하는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윤리특위 여는 것을 약속하신 걸로 알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강동화> 네, 고맙습니다.
◇ 김도현> 지금까지 전주시의회 강동화 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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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강동화 의장. 전주시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