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회 청사 이미지. 정읍시 제공전북 정읍 녹색당은 8일 정읍시의회 의원의 재산등록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녹색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8대 정읍시의회 의원의 2018~2021년 공직자재산등록내역을 조사한 결과, 투기 의심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의회 의원 17명 가운데 3명은 재산이 줄었고, 나머지 14명은 2018년 대비 올해 등록 재산이 평균 2억5000만원가량 증가했다.
이복형 의원이 8억3000만원이 증가한 65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최낙삼 의원이 6억6000만원 증가한 39억3000만원, 조상중 의원이 5억1000만원 늘어난 24억70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부동산 투기 등이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고경윤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지난 2020년 인천광역시 소재 1억2900만원 상당의 다세대주택을 신고했다.
녹색당은 고 의원이 세종시와 경기 평택에도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남희 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시 쌍문동에 3억여원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고, 황혜숙 의원도 경기도 용인에 1억6300만원의 논(324㎡)을 보유했다.
최낙삼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전주시 송천동에 20억여원의 밭(1만5325㎡)을 신고했다.
녹색당은 "정읍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이처럼 대규모 농지를 소유한 것은 농지법 위반소지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 등 관계기관은 선출직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이들의 농지법이나 주민등록법 위반, 탈세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