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잼버리 연기, 여가부 '처음엔 반대'

새만금 세계잼버리 연기, 여가부 '처음엔 반대'

전북도, 코로나 상황 지속 우려 이유로
지난해 12월 여가부에 1년 연기 건의
여가부 "상황 호전 보장 없고, 이미 국가예산도 확보"
전북도에 반려 의견 회신 직전에 돌연 보류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가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제1차 정부지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가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제1차 정부지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오는 2023년 8월 열릴 예정인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1년 연기를 추진하는 가운데, 조직위의 한 축인 여성가족부가 처음에는 반대 입장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8일 여가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세계적인 코로나19 국면 지속에 따라 대회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참가 규모가 저조할 경우 대회 강행 불가능, 엄격한 출입국 관리로 참가인원 대폭 축소 불가피, 참가비 수입의 불안전성으로 대회 개최 위기 초래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지난해 8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새만금 잼버리 연기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연기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진행 예정인 국제행사(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강원세계산림엑스포,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있고, 연기해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당초 계획대로 2023년에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잠정 결론 지었다.

특히 전북도가 연기를 건의하기 보름(2021년 11월 23일) 전에 열린 정부지원위원회에서 정부 지원 과제를 의결한 것과 2023년 개최를 전제로 관련 국가예산을 확보한 점을 들었다.

하지만 여가부는 지난해 12월 말 이 같은 의견을 전북도에 보내기 직전에 보류했다.

당시 여가부는 관련 사항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들어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석 달 가까이 지난 올해 3월 초가 돼서야 조직위는 새만금 잼버리 연기를 세계스카우트연맹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예산 교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연기 여부는 이달 세계스카우트연맹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잼버리 1년 연기가 확정되면 오는 8월 예정됐던 예비 잼버리 격인 프레잼버리도 2023년 8월로 미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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