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결선에 오른 김관영(왼쪽), 안호영(오른쪽) 경선후보. 김용완기자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결선에 나선 안호영, 김관영 경선 후보가 한 목소리로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런데 이들 후보가 수사를 촉구하는 사건은 각각 내용이 다르다.
안호영 경선 후보는 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 압수수색과 관련해 수사 촉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안 후보측은 경찰 수사 혐의 내용에 횡령 외 지방선거 개입 의혹도 포함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
송하진 지사가 '컷오프'된 이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송 지사 측근이 있는데 이 중에 전라북도 자원봉사 센터와 관련된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안호영 캠프측은 그러면서 "진상 규명에 민주당 중앙당과 전북 도당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엔 김관영 후보가 경찰의 선거브로커 압수수색과 관련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관영 후보 측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선거 브로커와 국회의원이 거론되는 녹취록 일부를 소개하며 "선거브로커와 국회의원,단체장들의 구태 정치 커넥션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민주당 전북도지사 선거 경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민주당 도당 차원에서 어렵다면 중앙당에 보고해서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성을 띠고 있지는 않지만 두 후보 간 성명서가 상대 후보를 겨냥한 듯 보이고 표현이나 발언의 수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