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자가 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인수위원회 직제와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최명국 기자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구성을 발표했다.
인수위원장에는 전북 군산 출신의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을 발탁했다. 부위원장 겸 경제산업분과장에는 새만금개발청장을 지낸 김현숙 전북대 교수가 맡았다.
김관영 당선자는 "전북 경제 살리기와 민생 회복에 중점을 두고, 각계 전문가로 인수위를 꾸렸다"며 "내일(10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에는 경제와 도정 혁신, 농생명 산업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태스크포스(TF)팀을 두겠다"고 했다.
기획조정분과장에는 방송 사장을 역임한 신효균 군산대 석좌교수가, 간사에는 안병일 공공정책전략연구소 본부장이 발탁됐다.
경제산업분과장은 김현숙 부위원장이 겸임한다. 간사는 홍호성 변호사, 위원은 박예나 ㈜ 육육걸즈 대표이사, 오성현 전북청년경제인협회 상임대표가 맡았다.
행정자치분과장은 대통령 비서설 균형발전비서관을 지낸 황태규 우석대 교수다. 간사는 정호윤 전북도의원, 위원은 윤영숙 회계사·전영옥 군산대 행정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환경복지여성분과장은 국회의원을 지낸 전정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이 맡았다.
간사는 김현수 전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위원에는 서영미 호원대 교수와 박진희 우석대 교수를 선임했다.
문화건설안전분과장은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장을 역임한 한동숭 전주대 교수다.
전북도생활체육회 이사를 지낸 송제호 원광대 교수가 간사를 맡고, 위원으로 장영훈 한국관광학회 이사와 황지욱 전북대 교수가 발탁됐다.
인수위의 입 역할을 할 대변인으로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선임됐다.
김관영 당선자는 "실용주의에 입각해 도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겠다"며 "도민에게 겸손하고, 도정에는 유능한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미온적이었던 은성수 위원장과 관련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관영 당선자는 "그 당시에는 상황이 무르익지 않아 금융중심지 지정이 쉽지 않았다"며 "기금 중심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은 위원장 편을 들었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전북도의회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문제에 대해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당시 은 위원장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