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본회의장. 익산시의회 제공익산시가 추경예산 편성안에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 연수 예산을 올린 가운데 이를 두고 시의원 외유성 예산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익산시는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안에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 해외연수비로 4500만 원을 올렸다.
그러나 시의회 안팎에서는 이 예산을 두고 시의원 해외연수를 위한 예산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방의원은 당연직으로 민주평통 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는데 이번 해외연수 주된 대상에 익산시의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의회나 시의원들이 신청한 예산도, 시의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예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시의원들이 민주평통 익산협의회 당연직인 만큼 오해의 소지는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달 초 베트남에서 진행된 익산시 민주평통 익산협의회 연수에 시의원들이 시의회 개원 일정상 참여하지 못하자 추가로 연수를 추진하고 예산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진보당 익산지역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이번 해외연수 추진은 익산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과 불신을 가속화시키는 심각한 사안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 익산지역위원회는 그러면서 익산시의회의 관광성 해외연수 추진 중단과 관련 예산의 전액 삭감을 촉구하고 지방의원 해외연수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도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의회는 "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회 주장은 사실무근 허위사실 유포며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익산시의회의 위상을 추락시켰다"며 "법적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산시의회는 또 "해당 예산은 민주평통 익산시협의회의 활동사업의 일환으로 익산시가 편성한 것이며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111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형식은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 이름을 빌렸지만 실체는 시의원 외유성 연수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의회가 해당 추경예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