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연합뉴스김태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넉 달이 넘도록 공석이었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국민연금 개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신임 이사장은 2일 취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5년 8월 31일까지 3년이다.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 가능하다.
앞서 보건복지부 장관 직무대행인 조규홍 복지부 제1차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았다.
김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연금개혁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는 1966년 경남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를 거쳤다.
외교통상부 서기관을 지낸 뒤, 금융위원회로 옮겨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 자본시장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맡았다.
출근 저지 당하는 김태현 신임 이사장. 연합뉴스하지만 김 이사장은 임기 첫날부터 노조의 '출근길 저지 투쟁'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김 이사장은 2일 오전 9시 45분쯤 국민연금공단 정문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국민연금지부와 마주했다.
노조는 "부적격 이사장을 반대한다"고 맞섰고, 김 이사장은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문외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무리하게 할 생각은 없다"며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국민연금 발전을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