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의 '동료 교수 폭행 의혹'의 피해자로 지목된 전북대 이귀재 교수가 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명국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에 전북교육감 선거판을 뒤흔들었던 서거석 당시 교육감 후보의 동료 교수 폭행 의혹과 관련해 폭행 피해자로 지목됐던 전북대 이귀재 교수가 "폭행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귀재 교수는 5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거석 후보가)물리적 외형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며 "단순 부딪힘에 의한 행위가 폭력으로 왜곡되고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돼 매우 당혹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폭행 사실이 없었다는 자필확인서와 폭행 사실을 인정한 녹취록 등의 오락가락 행보에 대해선 "녹취 당사자가 폭행 사실을 부각하기 위해 대화의 방향을 의도적으로 몰고 간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과하게 부풀려 표현했다"고 했다.
이어 "9년 전 당시 총장이었던 분은 6년여 시간 동안 전북대를 위해 수많은 일들을 함께한 친형제와도 같은 관계였다"며 "9년도 지난 일상의 평범한 일들을 문제 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고발한 당시 서거석 후보와 천호성 후보에 대해 "고소·고발을 취하하라"고 호소했다.
이귀재 교수는 "더 이상 이런 문제로 여러분 앞에 나서지 않도록 교육자로서의 행실을 더 철저히 지켜 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도망치듯 현장을 떠났다.
지난 지방선거로 당선된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선거 기간 방송 토론회에 나와 "동료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천호성 당시 교육감 후보는 기자회견과 지역 언론 토론회 등을 통해 "서거석 후보가 전북대 총장으로 재임하던 2013년 11월 회식 자리에서 동료 교수를 폭행한 사실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