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라돈침대 소각 반대"…환경단체 전면 백지화 촉구

"방사능 라돈침대 소각 반대"…환경단체 전면 백지화 촉구

전북 지역 환경단체들이 6일 오전 군산 폐기물 처리장 앞에서 라돈침대 소각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김대한 기자전북 지역 환경단체들이 6일 오전 군산 폐기물 처리장 앞에서 라돈침대 소각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김대한 기자전북 지역 환경 시민단체들이 군산 폐기물 처리장을 통한 '라돈침대 소각'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군산환경운동연합은 6일 오전 군산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지역민이 모르는 깜깜이 소각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라돈침대 소각을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는 1군 발암물질 라돈이 함유된 대진 라돈침대 등 560t(톤)을 군산 지정폐기물 소각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소각 계획량에서 고작 2.5%를 시범 조사한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방사능 소각을 결사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각장 내부에 쌓이는 방사능 바닥재는 압축하여 매립 처리할 계획인데, 이에 대해서도 환경단체들은 "방사능 물질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전북‧군산환경운동연합은 6일 오전 군산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라돈침대 소각을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한 기자전북‧군산환경운동연합은 6일 오전 군산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라돈침대 소각을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한 기자환경부는 "라돈침대를 시범 소각하면서 환경방사선감시기를 설치했다"며 "측정한 방사선량률 값이 평상시 수준으로 인근 주민들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정확한 환경 영향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소량의 시범 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소각을 강행할 경우 바람 영향으로 전북지역 전체에 고농도 방사능 오염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군산시는 환경부에 공문을 보내고 군산 폐기물 처리장에서 라돈침대를 소각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군산 폐기물 처리장은 국내 유일의 환경부 소속 처리장으로 소각 작업이 수월하다. 다른 민간 폐기물 처리장의 경우 인근 주민의 반대로 라돈침대 소각 작업이 난항에 빠져있다.

한편, '라돈 침대 사건'은 지난 2018년 대진 침대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모나자이트' 방사성 광물을 침대 매트리스에 넣어 10여 년 동안 7만여 개를 판매해 12만 명의 소비자가 라돈침대를 사용한 사건이다.

지난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 동안 433명을 대상으로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유방암 9명과 갑상선암 5명 등 다양한 암 환자가 라돈 침대 사용자들 사이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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